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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INTERVIEW] 좋은 작품과 그랑프리를 나누는 비결 – Gabriel Lora (VP of FCB Newlink) 본문
[심사위원장 INTERVIEW] 좋은 작품과 그랑프리를 나누는 비결 – Gabriel Lora (VP of FCB Newlink)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 11. 22. 17:23
[심사위원장 INTERVIEW] 좋은 작품과 그랑프리를 나누는 비결
– Gabriel Lora (VP of FCB Newlink)
지난 8월 개최된 2024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4)!
올해는 69개국 347명의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이 꾸려졌는데요. 그 중, 심사위원장으로서 Print, Radio & Audio, Design, Direct, Strategy, SDGs(Sustainability Development Goals) Stars 부문의 심사를 이끈 Gabriel Lora를 만나봤습니다!
Gabriel Lora는 FCB Newlink의 전략 및 디지털 혁신 부사장으로,
BMW, Apple, Little Caesars, Mondelēz, Yves Rocher와 같은 주요 브랜드와 함께 소비자의 구매 여정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전략을 설계하며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깊이 이해해왔는데요.
지난해 본선 심사위원으로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처음 참여한 그는 올해 심사위원장과
더불어 영스타즈 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도 선정되며,
아시아 광고 세계를 관찰하고 심사에 디지털 마케팅 전문 전략가로서의 통찰을 더했습니다.
Q. 올해 4명의 심사위원장 중 한 명으로 선정되셨는데요. 심사 경험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여러 방면에서 더 커졌고, YOUNG STARS와 NEW STARS 참가자, 참관객, 심사위원, 그리고 주최 측 간의 연결에 더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다른 심사위원 및 주최 측과 더 많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심사위원들 중 저희 그룹은 Print, Radio & Audio, Design, Direct, Strategy, SDGs (Sustainability Development Goals) 부문을 심사했는데, 저는 미술을 전공했지만 디지털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제 전문 분야가 아닌 카테고리를 평가하고 심사하는 과정이 도전적이면서도 유익했죠. 작품들은 전 세계에서 출품되었지만, 특히 아시아 광고가 특정 문제나 문화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전략적 사고로 접근하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서양과 많이 다르고, 또 어떤 면에서는 아주 비슷했어요.
작년에는 최종 심사를 제외하고 예∙본선 심사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2차 본선심사 때부터 오프라인 심사가 진행됐는데요. 덕분에 작품에 대해 더 깊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 그룹은 세계 각국에서 온 심사위원들로 구성되었는데, 각자의 관점이 모여 하나의 완전한 그림을 그려내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경험이 제 사고의 폭을 크게 넓혀줬습니다. 첫 단계에서는 한 작품이 괜찮아 보였더라도, 두 번째 단계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을 탐구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국가: 아랍에미리트┃광고주: ANNAHAR NEWSPAPER ┃광고회사: IMPACT BBDO
그랑프리 수상작을 선정할 때, 많은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Print 부문에 출품된 The AI President였는데요. 이 캠페인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작업이었지만, 올바른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많았죠.
신문사 AnNahar를 위한 작품이라는 점은 이해했지만, 규모가 더 큰 출품 카테고리에 속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죠.
국가: 인도┃광고주: BUCKAROO FOOTWARE┃광고회사: MCCANN WORLDGROUP INDIA
또 하나는 Fit My Feet이라는 작품이었는데요. 케이스 구축 방식이 정말 놀라웠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더 커질지 지켜보고 싶었어요.
저희 심사 그룹에서 많이 논의한 것 중 하나는 좋은 작품이 많지만 특정 맥락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랑프리 수상작의 경우, '큰 작품(Big Work)’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Q. 심사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셨나요?
A. 작품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데이터(수학)와 창의성(마법)의 균형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두 요소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화롭게 작용해야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부조화가 일어나면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작품이 광범위한 사고 체계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
FCB에는 'Never Finished, 절대 끝나지 않는'이라는 개념(및 철학)이 있는데, 이는 시간이지나도 끊임없이 확장되고 적용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데이터와 창의성의 조합은 이런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Q. 올해의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나의 일본 철도(My Japan Railway)와 어린이 청첩장(Child Wedding Cards)이 선정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두 작품 모두 단순히 브리프를 충족시킨 것을 넘어 사회, 특히 문화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광고를 포함한 창의성은 지나치게 눈에 보이는 경제적 성과를 쫓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새로운 관점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나의 일본 철도'는 여행과 탐험의 가치를 일깨웠고, ‘어린이 청첩장’은 부당한 사회적 구조를 조명해 이를 무너뜨리고 해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Q. YOUNG STARS들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것을 보여주길 기대했나요?
A. 최근 멕시코의 한 마케터가 강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 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상의 사람들은 AI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지난 20년간 해오던 일과 기술을 확장시키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요. 하지만 진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잠재력은 젊은 세대에게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적인 모델을 확장하거나 스케일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마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세대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대회의 작품들에서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몇몇 작품들은 정말 훌륭했지만, 제가 기대했던 수준에는 조금 못 미쳤습니다. 부분적으로는 주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가 괜찮기는 했지만, 아주 열려 있고 일반적이었거든요. Young Stars 참가자들은 AI를 요청대로 사용하긴 했지만, 그것을 단순한 도구로만 활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작품들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한 경험 덕분에, 작은 씨앗이 나무로 성장할 잠재력을 볼 수 있었죠. 많은 젊은 참가자들의 작품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저희가 선정한 수상작들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 광고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와 이와 연결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가 업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모여 창의성을 넘어 인간적 연결을 논의할 수 있는 완벽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많은 작품들의 공통점이 감정, 기술, 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생각되는 점이 AI와 같은 기술에 초점을 맞춘 페스티벌에서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간 두 작품이 최우수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디자인을 창의적이면서도 전략적인 방법으로 사용했고, 다른 하나는 공감이라는 강력한 인간의 힘을 활용했죠.
이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인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광고에는 정답이나 오답, 좋은 길이나 나쁜 길 없이 오직 배움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Q. 남미의 창의성과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본 아시아의 창의성을 비교한다면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사회적 또는 산업적 요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아시아 문화와 라틴아메리카 문화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큰 수상작 중 하나인 'Knock Knock (제일기획)'은 가정 내 성폭력이라는 문화 간 공통의 문제를 다룹니다. 저는 이 캠페인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통합한 접근 방식이 매우 흥미로웠고, 이는 글로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우리의 행동, 사고방식, 사회적 구조는 문화 간 다리를 놓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매우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매우 닮아있죠.
Q. 올해 AI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습니다. AI를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인류는 정보 접근 방식의 구조적 변화를 늘 두려워해왔습니다. 개방성이 오랜 패러다임을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급진적 변화에 익숙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많은 부분들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기존의 인쇄기, 라디오, TV, 인터넷과 같은 이전의 패러다임과는 달리 정보 검색 속도의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처리’라는 기능적 층위를 추가했습니다. 즉, AI는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를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삶과 현실을 이해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인류의 '운영 도구'로만 간주되던 것이 처음으로 현실을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자 수단이 된 것입니다. 창의성은 이제 단순한 특성이 아니라 본질적인 과정의 일부가 되었고, 이는 개인, 기업, 사회 전반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재해석하고 해결하는데 필수적인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Q. 다음 페스티벌에서 어떤 주제가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Futures Design (미래 설계)’이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아야 할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시간적 데이터와 그 선형적 해석에 의존하지 않게 함으로써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종종 우리는 데이터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요.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설계는 기존의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에 통합하면서도 그것에 얽매이거나 결정론적 맥락에 제한받지 않으면서, 대안적인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정립된 것들’을 뛰어넘어 ‘혁신’에 보다 역동적이고, 능동적이며,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가능하도록 만들죠.
Q. 광고 업계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신가요?
A. 솔직히 저는 좋은 조언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전략적 사고는 모든 것의 기초’라는 것입니다. 저희 FCB에서는 ‘창의성은 경제적 성장을 배가시키는 도구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다면, 세상을 바꿀 강력한 아이디어는 나올 수 없어요.
따라서 우리 업계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반드시 구조적 사고와 강력한 전략적 기반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만들고, 캠페인을 만들고, 전략을 세우는 과정 전반에 구조와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창의성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소셜 미디어, 미디어, 혹은 클라이언트 관리에서도 똑같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이신 FCB Newlink, Gabriel Lora의 인터뷰를 만나보셨는데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 AI-vertising, AI 광고 마케팅 시대(AI Advertising Marketing Era)'를 주제로,
내년 여름 돌아올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