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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INTERVIEW] MAD STARS에서 만난 창의적인 세계관 본문
MAD STARS에서 만난 창의적인 세계관
- META의 Fabio Seidl & Google의 Artwell Nwaila 인터뷰
올해 Print, Design, Direct, Strategy 부문 심사위원장인Fabio Seidl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Meta)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개발 부서의 디렉터입니다.
그는 10년 동안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크리에이터이지만, 점차 성장하여 초기 경력을 브라질에서 쌓았습니다. Meta에 합류하기 전인 4년 반 전에 Fabio Seidl는 주요 국제 에이전시인 미국의 DDB Worldwide, VMLY&R, 360i and Leo Burnett, Ogilvy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Artwell Nwaila는 구글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Google Sub-Saharan Africa)의 크리에이티브 부문장이자, 에코시스템 책임자입니다. 구글에 합류하기 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포츠 방송 채널 SuperSport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으며,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인 SA 크리에이티브(SA Creatives)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Offlimit Communications와 Straight Twisted와 같은 부티크 에이전시에 몸을 담기도 했구요.
이처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2023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의 심사위원장으로 만났습니다. 그들은 글로벌한 관점으로 훌륭한 출품작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 수상자들의 창의성과 아시아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견해를 자유롭게 공유했습니다!
[Fabio Seidl]
우리는 올해의 그랑프리 선정에 대해 여러 시간 동안 논의했습니다. 특히, 업계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만약 수상 후보작 중 업계에 남기고자 하는 메시지가 '실험적’이거나 ‘브랜드만의 세계관이 있거나’, 혹은 '내가 본 적이 없거나 모르는 것'이었다면 후자에 더욱 많은 힘이 실렸습니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가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Artwell Nwaila]
제가 캠페인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이 캠페인이 브랜드의 요구에만 부응하는지 아니면 창의적이기 위해 창의성을 목표로 하는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그랑프리 수상작들은 브랜드의 요구에 완전히 부응하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입니다.
또한, 캠페인을 집행하는 동안 수상을 하고 고객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들이 전문 분야를 넘어서는 모험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성은 다양한 범위의 경험에 의해 자극을 받을 때 꽃을 피울 수 있으며, 이는 오직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 성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이 도전을 통해 얻는 기술의 다양성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그들의 세계관은 더욱 확장되고, 그들의 창의적인 관점이 풍부해질 것입니다.
[Fabio Seidl]
분명하지 않은 경험을 많이 해보세요. 여행도 많이 하고, 다양한 글도 많이 읽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세요. 만약 여러분이 그저 실용적이고 틀에 박힌 것들만 배우고 있다면, 여러분은 가장 중요한 자산인 ‘새로운 관점’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광고 산업이 쉬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광고 산업이 쉽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라구요.
사회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일수록 광고 산업은 더욱 험난하고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협력입니다. 물론 모두가 창의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죠. 여러분 만이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세요. 청중들은 이미 세분화되어 있고 자신만의 이야기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크리에이터, 제작자, 기술자, 아티스트, 프로듀서 등 우리가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인재들과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합니다.
[Artwell Nwaila]
협력에 대하여 조금 더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기술을 경쟁자로 바라보기 보다는 기술과의 협업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 당신은 더욱 큰 성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기술이 우리 산업의 다양한 측면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측면에서 전달의 힘을 가진 것은 기계가 아닌 우리 스스로의 창의성입니다.
Artwell은 ‘데이터와 창의성이 만들어내는 광고의 힘’이라는 자신의 콘퍼런스를 통해 광고라는 어려운 산업에서 데이터와 창의성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Artwell Nwaila]
저는 이번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데이터와 창의성이 만들어내는 광고의 힘’ 이라는 강연을 통해 데이터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추정에 기반한 창의성에서 벗어나 데이터 중심의 창의성으로 나아가는 것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강연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하루 평균 5천개 이상의 마케팅 메시지를 받고 있으므로 캠페인을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하고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두 데이터 분석가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구글 트렌드를 사용하는 것만큼 쉽고 간단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대신 모든 크리에이터들은 하나의 큐레이터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Fabio Seidl과 Artwell Nwaila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봤던 아시아 작품, 특히 그 지역의 문화가 녹아있는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Fabio Seidl]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의 하이라이트는 지역의 통찰력이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시아만이 구축할 수 있는 단순함, 기발함, 그리고 기술과의 조화를 보는 것이 제게는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Artwell Nwaila]
제가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에 참여하며 느낀 것은,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는 글로벌 커뮤니티와 동일선상에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더욱 선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크리에이터들이 진정한 ‘현지화’를 통해 특정 지역에 맞춘 컨텐츠를 제작하고, 그 지역만의 독특한 요구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은 마케팅의 미래를 의미하며, 천편일률적인 캠페인의 시대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것입니다.